2013년 2월 19일, 나는 친구들과 내일로 여행을 하고 있었고 대학교에서 마지막으로 걸려온 합격 전화를 받았다. 그렇게 남들보다는 어렵게 대학생이 되었는데 시간이 흘러 2018년 2월 22일, 내가 졸업을 한다. 4년과 휴학으로 보낸 1년, 그 5년이라는 시간동안 내게 남은게 뭐가 있을까, 취업이라는 기준으로 내가 대학생으로 보낸 시간을 무의미한 것으로 치부하고 싶지 않다. 분명 나는 그 순간이 아니라면 할 수 없었을 많은 경험을 했고, 또 많은 사람을 만났다. 하나부터 열까지 누군가 정해주는 것이 아닌 내가 만들어가는 삶의 길을, 스스로 내려야 하는 결정에는 얼마나 큰 책임이 따르는지를 배웠다.
대학생 되면 산티아고를 꼭 다녀오겠다던 7년 전 나와의 약속도 지켰으니, 새 건물 다 짓기 전에 꼭 들아가고 싶다는 2017년의 약속도 지키고 싶다. 더 조급하고 똥줄타는 마음으로, 그러나 한껏 즐기며 보내야겠다. 완연한 백수 라이프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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