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1일 (🥔랑)
급 연차내고 숙소 예약해서 떠난 강릉! 이번에는 케텍스 안타고 그냥 둘이 버스타고 갔다. 2시간 30분쯤 걸린다고 해서 아침 7시 40분차를 탔더니 10시 좀 넘어서 강릉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사실 계획없이 와서 어디를 갈까 버스안에서 계속 서치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일요일 휴무나 월요일 휴무인 곳이 많았다 하핳핳핳 날씨도 좋다더니 왜 흐리고 난리..
그래서 일단 흑임자라떼로 유명하다는 툇마루에 가는 한방버스가 있어서 그걸 탔다. 도착하니까 한 10시 반이었고 오픈이 11시인가 그랬더니 벌써부터 대기줄이 길었다. 오픈시간 다되니까 엄청 길어짐 ;; 인스타에 찾아보니까 인기가 많아서 커피 테이크아웃 하는데만 한두시간 걸릴 수 있다고 한다. 헤에엑
근데 우리는 다행히 오픈할 때 들어가서 자리 잡을 수 있는 순서여서
일단 궁금한건 다시킴 뇸뇸 흑임자라떼랑 초당두부케이크, 인절미 판나코타를 시켰다. 흑임자라떼 맛있었고 두부케이크는 약간 시큼했다. 나는 그냥 잘 먹었는데 감자가 자기 입맛엔 판나코타가 더 맛있다고 함
앞서 먹은건 디저트고 점심먹으러 강릉일기에서 봤던 가람집 감자적 옹심이에 갔다. 툇마루에서 여기까지 거리가 좀 되길래 카카오택시 켜봄 근데 카카오택시가 생각보다 쉽게 잡힌데다가 택시비도 미리 결제 됐고 아저씨도 친절하셔서 오 좋다...했는데 근데 내릴때 되니까 표정 싹바뀌고 결제된거 취소하고 다시 결제하라고 함..ㅠ 강릉 택시비가 19일부터 올랐다고 그거 맞춰서 받아야 하신단다 쩜 벙쪘으나 그래도 오천원 쿠폰써서 2900원인가 낸 후로 뚜벅이답게 버스만 타고 다님 작년엔 호화롭게 택시만 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적당히를 모르는 우리답게 감자적 그냥옹심이 얼큰옹심이칼국수 메밀전병을 시켰다
옆자리 앉아계시던 아저씨가 조용한 목소리로 어후 많이 시키셨네..라고함
숙소 체크인이 3시라서 어디가지 고민하다가 아침에 수아언니가 추천해준 고래책방에 가보기로 했다. 마침 숙소 근처에 있길래 잘됐다 싶었다. 옹심이집 사장님이 근처에 버스정류장에 한 15분 뒤면 시내가는 버스 온다고 알려주셔서 그거타구감
책방 사장님이나 에디터분들이 추천하는 책들도 이야기와 함께 진열되어 있고
구역마다 큐레이팅도 잘되어있다
7년짜리 느린우체통이 있길래 7년뒤에 다연에게 편지쓰고 옴
책방이 무려 3층짜리인데다가 가루베이커리도 입점해있어서 앉아서 차도 마시고 빵도 먹고, 책 볼 수 있는 공간도 크다. 강릉에서 운영중인 빈티지샵의 물건들도 입점되어 있고, 강릉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의 작품이 작가 소개, 작품과 관련된 책과 함께 진열되있는 공간도 있었다. 보니까 따로 방이 있는걸 보아 워크샵이나 클래스도 열리는 듯 하다.
지역 서점이 이렇게 잘 되어있는 건 보지 못했던 것 같아서 더 인상적이었음
다음 목적지는 강릉 시립미술관을 지나
포스트카드오피스 (@postcard.office)
소품샵 찾다가 최근에 이 가게로 바뀌었다고 하던데, 약 1,000여 종의 엽서와 7년 우체통이 있는 곳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고래책방도 그렇고 7년이 어떤 의미인건지 궁금하기도 했음 여튼 인스타 보니까 감자 지갑 쏠쏠히 털리겠구나 생각했다. 마침 고래책방 - 포스트카드오피스 - 숙소소 이렇게 걸어갈 수 있는 거리길래 지도앱 켜고 찾아갔다
응 거의 한시간동안 구경함
나는 적당히 샀는데 감자는 여기서 거의 사만원씀
서른살의 감자에게 편지쓰고 있는 스물일곱의 백수 감자..
편지를 쓴 담에 자신이 받고 싶은 미래의 년도-월 함에 넣으면 그때 맞춰서 배송된다고 한다
간판도 귀엽고 인테리어도 귀욥다
일년만에 다시온 게스트하우스 시호일 🌱 (@guesthouse_sihoil)
안도라는 이름도 예뻤지만 바뀐 이름도 예쁘다. 숙소도 그대로고 사장님도 마치도 그대로
원래 아늑한 더블룸으로 예약했는데 단골이라면서 대나무 더블룸으로 업그레이드 해주셨다 ㅠㅠ..방도 훨씬 넓고 창도 큰 깨끗한 방이었다.
창밖에 대나무가 있어서 대나무방이라고 함
우리 방은 이 계단으로 내려가면 나온당
방에 짐두고 좀 쉰다음에 바다보러가려고 나왔는데
작년에 비가 너무 많이와서 비만 안오면 다행이다 생각하긴 했는데 오전에 날씨 겁나 흐리더니 맑아져서 기분이 두배 좋아졌다
뚜벅이는 버스
버스 종점인 안목해변으로
필카 들고가서 몇장 찍어봄..
전망이 좋다는 카페를 찾아
가보았다
진짜 좋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다 구경 실컷하구 이제 저녁먹으러 가는 길에 쪽지 줏었는데 웃픔 ㅠㅠㅠ 지갑 찾았니..?
사실 그 뭐냐 누구네 포장마차 가서 꼬막 비빔밥 먹으려구 했는데 시호일 사장님이 격하게 절레절레 하셔서 추천해주실 수 있냐 여쭤봤더니 이집을 추천해주셨다. 완전 강추강추하셔서 꼬막 안녕하고 뜻밖의 소고기 먹으러 감! 40년 넘은 노포다.
저 소스에 고기 담갔다가 구워먹는 방식인데 진짜 마싯더라구요...*^^* 꼬막의 ㄲ도 생각나지 않는 맛이었습니다 별점 오조어억점
된장찌개까지 격파
중앙시장까지 걸어가는 길에 다이소 들러서 칫솔 사고 (맨날 놓고와서 삼) 시장가서 고로케 먹으려고 했는데 영업 종료라 못먹었따.. 그냥 홈플러스가서 파인애플이랑 술 한병 사서 숙소로
밤의 숙소도 놈놈 예뿌다
간식에 환장하는 마치도 귀여워..
사장님하고 수다떨고 마치랑 좀 놀다가 인제 퇴근하시고
우리는 낮에 포장한 감자적하고 홈플에서 사온거 먹으면서 얘기 좀 더 하다가
방에 들어와서 씻고 누웠다 ~_~ 쿠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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