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한 해 동안 뭐했나 돌아보는 글
회사 이야기
근데 보통 회고는 업무 관련으로 하지 않나 (ㅎㅎ) 구구절절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가 그냥 조금만 적어본다. 올해 기억에 남는 일을 꼽자면 일 잘하는 대리님 옆에서 실제 서비스의 기획부터 릴리즈, 마케팅까지 그 과정을 함께하는 좋은 경험을 얻었고, 팀장님의 공석이 채워졌고, 회사 내부적으로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2020년에는 개발단을 포함한 서비스의 전반을 이해하는데 집중해 볼 생각이다.
어쨌든 자기계발
새해에는 더 많이 보고 듣고 경험하며 성장하고 싶다. 책도 좀 많이 읽고. 참, 한없이 미뤘던 영어공부와 글쓰기는 결국 안했다. 언제 할래..
3번의 짧은 여행 - 상해, 강릉, 부산
올해는 1번의 해외여행, 2번의 국내여행을 다녀왔다. 생각보다 여행 많이 못, 아니 안갔다. 친구들과 3월에 3박 4일 상해여행을 다녀왔고 4월엔 감자와 1박 2일 강릉을, 최근 엄마와 2박 3일 부산여행을 다녀왔다. 그래도 세 번의 여행 모두 의미 있었다고 느낀게 10년지기 친구들이랑 해외여행 간 것도, 엄마랑 단둘이 떠난 여행도 처음이었다. 1년 만에 다시 갔던 강릉도 넘 좋았고. 2020년엔 기회가 된다면 좀 더 긴 여행을 하고 싶다. 이탈리아, 스페인, 아님 ABC 트레킹 (미련 못버림)
퇴근 후 요가
작년 12월에 시작했으니 요가를 다닌지도 1년, 올해는 총 116번 출석했다. 바닥요가만 하다가 4월부터 나름의 도전이랍시고 플라잉요가를 시작했다. 처음엔 친구들한테 우스갯소리로 갓 태어난 기린 새끼 같다는 이야길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나름 웬만한 동작은 제법 잘 따라한다. 쌤이 동작 잡아주시면서 다연씨 진짜 좋아졌다고 말씀해주셨을 때 집에 오면서 혼자 얼마나 뿌듯해했는지 모른다. 주 3회를 채우지 못한 적도 많았지만 꾸준히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려고 한다. 내년에도 열심히 ✊🏻
난생처음 - 보험, 사주
사실 올해 SRT도 처음 타보고 공유주방도 처음 가봤지만 보험은 꽤 오랜 시간 고민하고 내 손으로 처음 들은거라 기억에 남고, 생각에도 없던 사주는 우연한 계기로 본 뒤로 나타날지 모르는 귀인을 찾아다니게 됐는데ㅋㅋ 덕분에 만나는 사람마다 이 사람이다 라는 나름 좋은 (?) 마인드를 갖고 2019년을 보낸 것 같아 적고 싶었다. 한 3년 뒤에 되돌아보면 아 그때 누구였구나! 하지 않을까.
올해의 어쩌구
- 올해의 노래 : 악뮤 물 만난 물고기, 창모 메테오
- 올해의 앨범 : DAY6의 The Book of Us : Gravity
- 올해의 책 : 일의 기쁨과 슬픔
- 올해의 영화 : 윤희에게
- 올해의 드라마 : 멜로가체질 (정주행한게 이거뿐ㅎ)
- 올해의 유튜브 : 딩프, 워크맨, 하루한끼
- 올해의 소비 : 아이패드 미니5, 네스프레소 시티즈
따로 떼어보는 올해의 공연 (투-명)
- 20190125 : 2019 Wanna One Concert [Therefore] 금콘
- 20190308 : 하성운(HA SUNG WOON) 1st FANMEETING ‘My Moment’
- 20190726~27 : 하성운(HA SUNG WOON) 1st Concert ‘Dive in Color’ IN SEOUL
- 20190810 : DAY6 WORLD TOUR 'GRAVITY' in SEOUL
- 20190831 : Someday Festival 2019
- 20191225 : 하성운(HA SUNG WOON) FAN Party "CASTLE ON A CLOUD"
웅 덕질 열심히 했고 주변에 행복하자, 라는 말도 많이 하게 됐다.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며 일상의 루틴이 안정적인 궤도를 탄 것도 맞다. 다만, 그 상황에서도 생겨나는 자잘한 고민들과 반복이 만들어낸 무기력을 이겨내려 노력했다. 이건 이직하지 않는 이상 내년에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도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전환점에 대한 준비는 차근차근 해보려 한다. 개인적으로 2020년엔 지금은 상상도 못한 재밌는 일을 해보고 싶다.
올해는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특히 많이 느꼈다. 정말 예상치 못한 때마다 누군가 옆에 있었다. 내가 더 잘해야지.. 그런 마음이 더 커진 한 해였다. 자연스레 가까워진 사람도, 멀어진 사람도 있었지만 꼭 이어나가고 싶은 관계에 대해서는 용기를 냈다. 관계는 인연이 아니라 의지라는 말도 도움이 됐다. 모두가 몸도 마음도 건강하길,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얼추 다 적은 것 같은데 별거 없네, 싶은데 생각해보면 정말 별일 없는 한 해였다. 별 볼일 없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큰 변화 없이 - 별일 없이 흘러간 하루가 쌓여 2019년을 채웠다. 무탈했고 잔잔했다. 여느 때와 같이 흘러가는 하루 중 하나겠지만 왠지 더 기다려지는 숫자 2020. 새해엔 내가 치기 어린 시절부터 한편에 품고 있던 나쁜 습관들을 버리고 좀 더 성숙해지기를, 누군가를 미워하기 보단 내 감정에 솔직해지길, 여러모로 성장하는 스물여덟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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