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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류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각자 한 권씩, 딱 네 번까지만 만나보자며 ​시작했던 독서모임 매셋토! 매달 셋째주 토요일에 만나자는 뜻이다. 여름에 처음 모여 겨울을 앞두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오늘 딱 4번째 모임을 가졌다.



2019. 7. 13.


📚 사일런트 페이션트 - 알렉스 마이클리디스

📍 합정 용다방


첫번째 모임은 ㅎ이 고른 사일런트 페이션트. (찾아보니 사진이 없어서 그날 끝나고 갔던 한강 사진이라도ㅜㅜ) 되돌아보니 그동안 같이 읽은 네 권의 책 중에 유일한 소설책이었다. 1) 내가 주인공의 상황이라면 2) 소설 속 등장인물의 선택에 대한 내 생각 3) 소설과 연결지어 떠올려보는 나의 경험 이렇게 세 가지 꼭지로 가볍게 이야기를 나눴다. 



2019. 8. 17.


📚 일간 이슬아 - 이슬아

📍 종로5가 오제도


두번째 모임은 조금 특별했다. 첫번째 모임에서 우왕좌왕 서로 이렇게 하는게 맞나며 책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갈 쯤 다음 모임에서 ㅅ가 하고 싶은게 있다며 선뜻 말을 꺼냈다. (그랬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닐수도..) 바로 일간 이슬아를 읽고 각자 자신의 글을 써보는 것이었따. 이름하야 주간 ㅇㅇㅇ. 2주간 책을 읽고, 남은 3주간 일주일에 한 편씩 글을 써 매주 월요일 10시에 서로의 이메일로 전송했다. 벼락치기 습관 못버린 나는 매주 일요일마다 글쓰느라 발을 동동 굴렀지만 어찌저찌 3편의 글을 썼다. 무슨 이야기를 써내려갈지, 어떻게 쓸지, 무슨 말로 마무리를 지을지 고민했다. 모임 당일에는 이렇게 썼던 글을 모아 ㅅ가 책으로 묶어왔다. 

그날 나눈 이야기(내 눈물버튼ㅠ), 장소, ㅅ가 묶어준 책까지 삼박자가 넘나 잘맞았던 날이었다. 



너무 좋아하는 장소가 된 오제도


2019. 10. 19.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채사장

📍 비엔나커피하우스 이수역점


ㅈ의 책 지대넓얕. 사실 다 못 읽어서 면목 없었다. 그치만 너무 재밌었던 날.. 발제자인 ㅈ가 아무래도 책이 정보성 책이니 머릿 속에 남기는게 중요하지 않겠냐며 문제지를 만들어와 시험을 봤다. 웃기고 기똥차고 🤧 책은 다 못읽었지만 나름 선방함(?) ㅅ가 공유해준 얕은 지식 영화 평점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2019. 11. 17.


📚 평소의 발견 - 유병욱

📍 멜로워 성수 더 플래그쉽


그리고 오늘,  내가 고른 '평소의 발견'을 읽고 네번째 모임을 가졌다. 사실 내가 읽어보고 싶어서 골랐지만 읽으면서 다른 책 할걸 조금 후회도 했다. 너~무 일상적이고 (ㅈ) 한두문장으로 끝날 말을 길게 길게 설명하는 느낌이었다(ㅅ)는 말에 공감했다. 
 
발제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일주일 전 미리 미션을 줬는데 나의 평소를 기록해보는 것이었다. 굳이 검사 같은 건 하지 않았고 평소같았으면 그냥 흘려보냈을 경험이나 생각을 잡아두는 정도로만 해봐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책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실제 일주일간 평소를 기록해보니 어땠는지, 인상깊었던 것이 있었는지 정도를 물어봤다. 근데 얘기하다보니 서로 급 자극 받아서(?) 각자의 기록용 인스타 계정을 파는 걸로 마무리 되었다😎 일단 최소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꾸준히 해보는걸 목표로 잡았다.
  


먹으러 다니는 모임은 아닌데 어쩌다보니 맛집이 함께하는 주말 오전의 독서모임 ✊🏻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좀 더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모임이 될 거란 생각이 오늘 들었다. 한바퀴 잘 돌았으니 앞으로도 열독즐독하기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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