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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류
2022. 1. 5. 02:01


조금 늦은 2021 연말정산..

1월

맡았던 프로젝트가 연말에 끝날 줄 알았으나 기간 연장되서 고생도 연장..
틈날 때마다 만났다. 강릉으로 여행도 다녀왔고, 파인다이닝도 즐겨보고. 떠나는 날엔 잘 배웅했다. 그 이후론 사진첩도 느리게 쌓여갔다.

2월
회사 프로젝트에 갈리고 갈리고 갈림..22..과부하 직전. 그래도 끝을 봤다. 그래서 회사가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이땐 체감하지 못했다.
에어팟도 사고 애플워치 샀네?
앞머리를 잘랐다.

3월
한달 살기하는 아부지를 만나러 엄마랑 제주도 여행. 표선을 중심으로 6박 7일을 머물렀다.
그리고 첫 면접. 존경하는 실무자 분이 새롭게 합류한 팀의 주니어 모집 공고를 내셨고, 지원했다가 덜컥 면접까지 보게 됐다.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때 (주변 원룸도 찾아봄) 지금 생각해보면 그저 웃기다.

4월
회사가 본격적으로 삐걱거리기 시작
4월의 마지막 날엔 지원이랑 단양 여행을 갔다. 넘 좋아씀. 아침에 비 내리는 산자락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순간은 아직도 종종 생각난다.
눈썹문신했다^^!

5월

감자랑 서울 나들이때 무신사에서 모베러웍스 노동절 행사 구경갔었는데, 그때 모춘님께 받은 싸인을 부적처럼 홈화면에 넣고 다녔다.
그리고 팀장이 제일 먼저 퇴사했다. (하^!~)

 

건강검진
그리고 이상한 조직개편과 업무분장의 연속.

6월
어떻게보면 이직 준비의 방아쇠를 당겨준 개발 팀장님의 퇴사. 신입때부터 줄곧 같이 일했고 또 회사에도 오래 계셨던 분이었는데, 나한텐 그분의 퇴사가 가장 큰 위기감으로 다가왔다.

 

2년을 넘긴 독서모임 소듕해.. 그리고 런데이 시작

7월

통영 여행, 조각 여행들

 

그리고 다시 이별
본격적으로 준비한 이후 첫 서합, 과제도 통과, 1차 면접을 보게되었다. (결과는..응)
그래도 이땐 생기가 있었다.

8월
내 29번째 생일
포트폴리오를 전체적으로 한번 갈아엎었다.
최애 대리님 퇴사..

9월
면접을 대차게 말아먹고 또 찢었다 싶을 정도로 잘본 느낌을 한주에 경험했다.
이때 처음 먹은 청심원이 효과가 너무 좋았어서 그 이후로 매번 사마셨다. 스터디카페 사장님, 약사 선생님이랑 친해짐..

 

그리고 롱보드 샀다. 알고리즘 때문이야..

10월
백신 2차까지 접종 완료.
서류 지원하고, 면접 보고 끝인가 싶으면 또 다른 기업 서합하고, 면접 보고를 반복했다. 슬슬 지치기 시작함..

 

이땐 특히 신이 있다면 이번 한번만 제발..뭐 그정도로 간절했었다. 왜냠 이정도까지? 싶을 정도로 회사가, 아니 우리팀이 나락으로 가고 있었기도 했고 것도 그렇지만 이 조직을 넘 가고 싶었다. 하고 싶었던 업무, 면접으로 엿본 조직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소듕한 기회였기에 잡고싶었다. 글서 떨어진 날 눈물 조금 흘림......근데 요새 말 많은거 보면 오히려 다행인가 싶기도 (코쓱)

11월

칭구들과 강릉 여행.. 오래오래 함께해

그리고 최종합격, 퇴사, 미국여행

처음 매디슨 공항 나와서 본 하늘

12월
여행 후 귀국, 자가격리(ㅋ), 제주도 여행, 운전 연수 시작, 그리고 20대 마무리

 

사실 예정대로라면 다시 일개미로 돌아간 상태로 마무리 했겠지만..ㅇㅁㅋㄹ덕이라고 해야하나..(스..바) 조금 더 놀게 됐다. 덕분에 늘어지게 집에서 쉬고, 아부지랑 여행도 해보고, 운전도 제법 늘었다. 이 정도면 알찼지 뭐.

나를 기쁘게 한 것
퇴사ㅋㅋ

나를 화나게 한 것
이건 그냥 묻어두자

나를 슬프게 한 것
내가 너무너무 좋아했던 두 선수가 이제 히어로즈에 없다는 것

나를 즐겁게 한 것
여행. 올해 진짜 여행 많이 다녔다. 소듕한 사람들하고 진짜 한번씩은 다녀왔었네.

새로 시작한 것
바퀴 달린 것과 친해지기
롱보드와 진짜 막바지에 시작했지만 운전 연습

그만두게 된 것
회사 ㅗ ㅗ ㅗ

하고 싶었는데 못 한 것
영어공부랑 러닝. 각각 6개월, 3개월 열심히 했고 그 꾸준함을 유지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올해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
올해 너무 고생 많았다. 사실 독서모임 친구들이랑 작년 이맘때 1년 뒤 나에게 썼던 편지가 서랍 속에 있었는데, 궁금해서 먼저 까봤다가 좀 놀랐다. 내가 뭐라고 썼었는지 기억이 전혀 안났었는데 그래서인지 족금 맘이 몽글해졌지 모람.. 말마따나 우리 사이는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고 시간을 그저 흘려보내지 않았으며 실제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그런 1년이었다. 행복하게 잘 살아내줘서 고맙움,,

내년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30대 가 보 자 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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