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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류
2018. 10. 12. 18:25

하나. 내 인생 처음으로 정규직 타이틀을 달았다. 백수를 졸업하고 정식적인 월급쟁이가 됐다. 최종면접 후 나름대로 무덤덤하게 결과를 기다렸는데 합격 전화를 받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진짜 다행이다, 였다. 떨어졌더라면 .. (아찔) 여름이 오기 전에 인턴 면접을 봤고 집에 돌아오는 버스에서 진짜 많이 우울해했던 생각이 아직도 나는데 . . . 가장 뜨거웠던 계절 매일같이 치열하게 고민했던 공간에 이제는 한명의 구성원으로서 남게 되었다. 스스로 성장하고 싶은 마음도 크고, 부족하다고만 생각했던 내 역량을 긍정적으로 봐주신 만큼 '잘'하는 기획자가 되고싶다. 


둘. 합격 사실은 추석연휴가 끝난 후에야 알 수 있었는데, 10월에 쉬는 날이 많아 입사일이 좀 더 뒤로 미뤄지게 되었다.  그래서 뉴욕 여행을 다녀왔다. 8박 10일간의 두번째 장거리 혼자여행은 아주 급하게 준비해 훌쩍 떠났고, 무사히 한국에 돌아왔다. 이번 여행은 참 꿈 같았다. 꿈 꾼 것 같다. 분명 다녀왔는데 실감이 잘 안난다. 짧지만 강렬했던 누욕여행... 


셋. 날씨가 몹시 추워졌다. 그렇게 무더웠었는데 시간이 흘러 가을이 됐고, 겨울은 좀 더 빠르게 한껏 숨을 내뱉고 있다. 시차적응은 잘 했으나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는 적응하지 못한 나는 된통 감기에 걸렸다. 이런 감기도 정말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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