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에 나온 이상은의 비밀의 화원. 그 당시 유행하던 가요도 잘 모르던 10살의 내가 유독 이 노래를 좋아했던 이유는 아마 엄마 때문이었지 싶다. 나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엄마가 좋아했던 음악이어서. 어른들의 노래를 듣고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겠느냐만은, 노래방에 가면 꼭 이 노래를 불렀다. 그 후로도 꽤 오랫동안 말이다.
그리고 2017년. 정말로 오랜만에 듣는데도 불구하고 스쳐지나가듯 떠오르는 기억들이 있다. 한참을 잊고 지냈었는데 우연히 선물받은 기분. 기쁘게 원곡과 리메이크를 번갈아 듣는 중이다. 어른이 되어 다시 꺼내보는 그 때의 장면들에 왠지모르게 마음이 아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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