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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류


오늘 마장도서관에서 은유 작가님의 특강이 있었다. 작가님의 책은 <쓰기의 말들>로 처음 접했는데 우리 지역으로 강연하러 오신다니 시간을 내서라도 참여하고 싶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좋았다. 비슷한 내용으로 서울에서 워크샵이나 강연을 많이 다니시는 것 같은데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은 꼭 들어보길 추천.. 넘 좋았거등요 후후..



<이해와 공감의 글쓰기>

* 작가님 첫인상이 엄청 좋으심

* 왜 필명을 은유라고 지었는지

    * 은유법의 은유

    * 작가로서 글쓰기 전 지인들과 글쓰기 소모임을 하면서 지은 닉네임

    * 필명을 짓는 것도 글을 쓰기 시작하는데 동기부여가 되는 장치가 될 수 있음

* 지금까지 낸 책들에 대해 개략적 설명

    * 쓰기의 말들

    * 출판하는 마음 

        * 작가님의 삶의 키워드? 엄마, 책 두가지라고 함

        * 작가의 글이 한 권의 책이 되기까지 출판MD, 편집자, 북디자이너 등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고 함께 하는 과정이 있어야 함

        * 하지만 우리는 타인의 삶에 대하여 깊게 생각하기 쉽지 않고, 무관심하기 때문에 그래서 더 쉽게 혐오할 수 있음

    *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 가장 최근에 나온 책, CJ푸드빌 진천공장 김동준군의 죽음 소재

* 서사의 중요성

    * 우리가 물건을 잘 못버리는 것도 그 안에 서사,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

    * 가능한 일인가요? 가능한 일만 꿈꾸나요? (효리)


* 글쓰기, 왜 해야 할까?

    * 자기 언어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

        * 이 사회에서 특히 자신의 삶을 설명하기 어려운 존재가 여성, 장애인 (사회적 약자)

        * 남성, 비장애인은 사회적 약자를 절대 이해할 수 없으며 사회를 바꾸는 것은 매우 힘들기 때문에 개인에게 ‘극복하라’ ‘참아라’ 등의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

        * 그래서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자기 언어가 필요하다

    * 왜? 쓰는지가 충족되어야 함 (목적이 있어야 함)

        * 맹목적이거나 강요하면 안되며 (특히 자녀교육시) 이럴 경우 쓸래도 잘 안써지기 때문에 차라리 안쓰는게 나음

    * 나를 나에게 설명하기

        * 나의 감정과 생각을 알기 위하여

            * 왜 화가나지?

        * 나의 욕망과 능력을 알기 위하여

            * 내 욕망과 고통의 연결지점은? 

    * 내 삶을 타인과 공유하기

        * 거짓 자아가 아닌 진정한 나로 살기 위하여

            * 작가님의 학력은 고졸인데 이와 관련된 질문이 많으셨다고 함. 전공은 무엇인지, 대학교는 어디인지 등

            * 자아에 대한 고민과 생각이 많았는데 글을 쓰면서 많이 정리되었다고 함

    * 자기 생각과 의견을 가진 시민이 되기

        * 자기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면 정리되지 않은 것에서 오는 혼란을 타인에게 풀어버린다


* 글쓰기, 무엇을 쓸까?

    * 불행한 일을 중심으로

        * 즐겁고 좋은 일은 설명이 잘 되기 마련이나 불행하고 복잡한 일은 설명하기 어려움

        * 사회적 통념에 의해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복잡함을 언어화하는 것이 쉽지 않음

        * 개인의 고통은 사회적 구조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 팩트 위주의 글쓰기가 중요!

    * 자기 표출은 자기 성찰로 이어져야 함 (문제 제기)

        * 이러한 고통을 겪고 있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 이 고통은 어디서 온 것인가? 의 해답까지 생각해보기​



* 글쓰기, 어떻게 써야할까?

    * 설명하지 말고 보여줘라

        * 감정을 자제하고 상황이 눈에 그려지도록 

        * 글쓰기는 일단 읽고싶게 만드는 것이 중요

        * 감성적이고 모호한 표현은 지양

        * 끊임없이 구체적이게!

    * “말의 정확한 사용은 고통의 치유제"

    * 신기한 것에 한눈 팔지 말고, 당연한 것에 질문을 던져라


* 글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  최소한의 시간 확보

        * 하루 30분, 한시간 이정도로는 턱도 없음

        * 한 4시간은 투자해서 각잡고 쓸 것

    * 일단 첫문장을 써라

        * 뭔가 거창한 글을 써야 할 것 같아서 첫문장을 떼는 것부터 오래 걸리는 사람들이 있음

        * 일단 쓰기 시작하고 나중에 수정해나가는 것이 좋음

    * 글쓰기는 용기다

        * 어설픈 첫 문장을 쓰는 용기

        * 자신이 잘 모른다는 것을 마주할 용기

        * 내가 쓴 글을 남에게 보여줄 용기

    * 글은 쓰는 것이 아니라 고치는 것이다 (퇴고의 중요성)

        * 특히 장황하지 않게 간결히 쓰는 것이 중요

    * 거칠더라도 자기 언어로 글을 써보기


생의 모든 계기가 그러하듯이 사실 글을 쓴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런데 전부 달라진다. 삶이 더 나빠지지는 않고 있다는 느낌에 빠지며 더 나빠져도 위엄을 잃지 않을 수 있게 되고, 매 순간 마주하는 존재에 감응하려 애쓰는 ‘삶의 옹호자’가 된다는 면에서 그렇다.

-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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