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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류
2022. 5. 2. 21:35


작년 이맘때 감자랑 모베러워크 노동절 행사 갔다가 모춘님께 받았던 싸인을 부적처럼 홈화면으로 해놓고 다녔다. 그냥 그런 대가없는 진솔한 응원이 큰 힘이 됐었고 다음 노동절에는 덕분에 잘되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실제로 바라던 바를 이루기도 했는데, 그런데 그게 바로 일년 전 이맘때였더라고? 며칠 전에 체감했다.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었나. 올해는 아쉽게도 노동절 행사를 진행하지 않아서 직접 감사를 전하기는 어려워졌다.
벌써 22년의 4달이 지나갔고 계절도 한번 바뀌었다. 새로운 회사에 온지도 4개월이 넘어가고, 입사하기 전부터 시작한 운전은 주말마다 연습을 나간 덕에 많이 늘었다. 얼마 전에는 할머니도 봬러 갔었지. 4월부터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지인들, 가족들을 한둘씩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바뀌지 않을 것 같은 날들이었는데 괜히 새삼스러운 그런 날들을 보냈다. 튀긴 건빵이 기본 안주로 나오는 술집에서 고추장 찌개 하나 시켜놓고 소주토닉 시켜먹는게 기분이 묘할 정도.
이렇게 다시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요동치는 날들은 있다. 가끔은 누군가 뱉은 작은 말에 머리가 차게 식기도, 따뜻해지기도 한다. 하루는 잘했다, 나정도면 잘 적응하고 있는거다 싶으면서도 하루는 이게 맞는건가하는 그런 날들. 지독하게 듣기 싫은 말은 금새 까먹으니까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물론 애초에 답이 없는데 답을 찾느라 지쳐서 그냥 놓아버릴 것 같은 그 시간들을 견디는건 여전히 좀 어렵다.
영상은 요즘 좋아하는 노래. 좋아하는 라이브 영상은 다른 카테고리에 모아두고 있는데 오늘은 그냥 같이 기록하고 싶다. 그런데 이 노래 생각없이 들어야 하는게 가사 곱씹고 있으면 목구멍부터 차오르는 뭔가가 있다. 이 글 쓰다가 또 생각 많아짐ㅋㅋ 직접 듣고 싶네..전주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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