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와 함께 기다리던 눈이 왔다. 6시쯤만 해도 서울에 눈이 온다기에 창밖을 보니 바람만 많이 불길래 김샜는데, 2시간 뒤 다시 보니 어느새 본색이 보이지 않을만큼 눈이 쌓여있었다. 한시간쯤 더 기다리다 발끝까지 싸매고 밖으로 나가는 날보고 엄마는 애냐며 웃었다. 나가보니 애들은 커녕 넘 늦은 시간이고 추워서 그런지 개미 새끼 한 마리 없었지만.. 열심히 만들고 들어왔다. 회사로 출근했으면 아직 퇴근길에 있었을 수도 있겠다 싶어 잠시 아찔했다.
만들면서 중간중간 인스타스토리에 올렸는데 별안간 반가운 연락을 많이 받았다.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알았지만 이제는 서로 좋아요 정도만 눌러주던 친구, 순례길 갇이 걷던 친구, 대학교 3학년 기숙사 같이 쓰던 동생까지........인싸 오리 덕에 주고 받을 수 있었던 연락이 새삼 소중해서 글로 남겨본다. 따봉오리야 고마워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쩌다보니 소비일기 (0) | 2021.02.06 |
---|---|
21년 1월 (0) | 2021.01.31 |
2021년 (0) | 2021.01.01 |
멀어진 우리 거리만큼 내 삶과 더 가까워져서 (0) | 2020.12.31 |
코끝에 겨울 (0) | 2020.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