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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류


2017.05.06 유럽여행 D+3 :  런던근교 옥스포드-리젠트 스트리트



런던에서 공부하고 있는 정민이를 만나 옥스포드를 가기로 한 날. 아침 9시에 패딩턴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먼저 도착한 나는 미리 예매해 둔 Gwt 티켓을 뽑았다. 정민이는 안오고 우리가 타야하는 기차의 플랫폼을 알 수 없어 발을 동동 굴리다 직원에게 안되는 영어를 시전.. 그래도 잘 알아들으시곤 어디로 가면 전광판에 플랫폼 정보가 뜬다며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전광판 앞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데 거의 탑승 5분 전까지 preparing 이다가 플랫폼9로 가라는 안내문구가 떴고 많은 사람들이 우루루 이동해 기차를 탑승하기 시작했다.


플랫폼 9와 내가 타야하는 기차.​



자리는 아무데나 앉아도 되서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데 보이지 않는 정미니. . . . . 문이 닫히고 기차는 출발했다. 


"언니 기차 출발했어........? 플랫폼9에 기차가 없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10분 뒤 출발하는 기차가 또 있어서 정민이는 그 기차를 타고, 우리는 옥스포드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1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옥스포드는 런던과 정말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대기실에 앉아 10분정도 기다리니 곧 정민이가 탄 기차가 도착했다. 영국에서 만나니 더 반가운 기염둥이. . .

날씨가 흐렸다. . . 맑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비가 오지 않음에 감사하기로 했다. 그치만 역시 해가 뜨지 않으니 하루종일 넘나리 춥긴 했음. 5월에 코트에 무스탕 패딩이라니. . . .  무튼, 옥스포드는 그렇게 크지 않아 걸어서 돌아다니기 수월했다. 우리는 바로 christ church 부터 가려고 했는데 식당 입장시간이 따로 있는지 몰랐다. 우리가 갔을 땐 오전 입장시간은 이미 지난 후여서, 밥도 먹고 중심가 구경 좀 하다가 돌아가기로 했다. 오후 입장시간이 2시? 정도 였던 걸로 기억한다. 



앨리스 샵. 정민이가 가고 싶다고 했던 관광지 중 하나였다. 고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쓴 작가 루이스 캐럴이 다녔던 대학 옥스포드에 왔으니 ! 내부도 굉장히 아기자기하게 되어있고 물건도 다양한데,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있어서 못 찍었다. 기념으로 엽서 한 장을 샀다.



옥스포드 대학 옆에 위치하고 있다. 크라이스트 처치 입구와 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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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의 어느 한 골목​



샌드위치로 간단하게 밥을 먼저 먹고, 중심가 쪽으로 걸어나왔더니 거리에 사람이 부쩍 늘었다. 버스킹 하는 밴드를 만났는데 노래두 잘하고. . . 잘 생김 . .  . (강조) 정민이랑 수다떨면서 거리 구경하다가 영국의 드럭스토어 Boots에서 필요한 물건들도 좀 사고났더니 christ church 입장시간이 가까워져서 돌아가기로 했다.


이야 므찌다​



사람들이 많긴 했지만, 줄이 금방금방 빠져서 오래 기다리진 않았다.

이거 보러 옥스포드에 오는 사람이 아마 대부분 일 것. . .

영화 해리포터에서 호그와트 식당으로 나오는 바로 이 곳. 물론 영화에 나오는 것 처럼 크진 않지만 영화의 그 장면들을 떠올리기엔 충분했다. 저렇게 줄을 서서 한 바퀴 쭉 돌고 나오면 관람 끝. 이곳에서 실제로 식사를 하는 옥스포드 학생들은 기분이 어떨까 궁금하담


큭큭 둘이 이거 한번 더 보겠다고 나오자마자 줄 서서 다시 들어감. .ㅋㅋㅋㅋㅋ



대학 안에 있는 성당​



기념품 샵 구경도 하고​



옥스포드라고 뙇 써있는 대학 정문을 찾고 싶어서 정말 한참을 걸어다녔는데 결국 못찾고 ​



다시 런던으로!​


런던으로 돌아와 Oxford circus역에서 내려 돌아다니다가 

저녁으로 정민이가 추천해준 파이브가이즈 버거를 먹었다. 쉑쉑보다 나음



애플스토어에 사람들이 많길래 뭔가해서 들어가봤더니 안쪽에서 재즈공연을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호응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한국이었다면? 어땠을라낭 무튼 정민이랑 계속 걷고 이야기하면서 primark도 구경하고, 타지에서 만나니 더 반갑고 재밌는 시간들이었당


정민이가 오이스터카드만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좋았을텐데 ㅠㅠ…꼭 찾기를!



밤에 정민이랑 헤어지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137번을 탔는데 깜빡 조는 바람에 템즈강을 넘어 외딴 곳에서 내렸다. 별의 별 경험 다하고 가는구나 싶었다 ㅋㅋ 반대쪽으로 가는 137번을 다시 타고 템즈강을 따라 숙소로 돌아가는 길. 사실 그것도 나쁘지 않긴 했다 언제나 또 올 수 있을까

여전히 시끌벅적한 1층 펍엔 어려보이는 여자아이가 지 만한 기타를 매고 공연을 하고 있었다. 다들 한껏 자유로운 분위기 나도 내일은 1층에서 맥주좀 마시다가 쉬러 들어가야겠다. 그나저나 어제는 내 윗 침대에 아무도 없었는데 오늘은 누가 위에서 잔다. 움직일 때마다 침대가 꿀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