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08 유럽여행 D+5 : 런던 버킹엄궁전-내셔널갤러리-소호거리-레미제라블
런던에서의 마지막 날. 오늘은 날씨가 역대급으로 추웠다. 감기약을 먹었어야 했는데 더 심해진 것 같다. 프랑스가면 따뜻하려나 ㅠㅠ 늠늠 추움… 꾸미기는 무슨 껴입을 만한 옷을 모두 주섬주섬 껴입고 나왔다. 아침에 숙소에서 처음으로 한국인들과 이야기 좀 하면서 조식을 먹고, 어떤 분이 도와주셔서 라이언에어 보딩패스 프린트도 해결!
아침 11시에 근위대 교대식이 열린다는 버킹엄궁전을 갔다. 아... 진짜 너무 추움. 아무래도 먼저 가서 자리를 잡아야 하니 30~40분 전에 갔는데도 동서양 불문하고 모두~~외국인 관광객! 정말 많았다. 아무래도 버킹엄궁전 울타리 내부에서 하는 행사와 외부에서 행진하는 것을 모두 제대로 보기는 쉽지 않은데 나는 행진하는 것만이라도 제대로 볼 수 있는 궁전 건너편 분수대쪽에 서 있었다. 잘한 선택이었음 ;) 키작아서 행사도 행진도 제대로 못볼 뻔했기 때문 . . . .따흑
발 맞춰 걷는 근위병들
근위대 교대식이 끝나고
버킹움궁전을 뒤로한 채 그린파크를 따라 내셔널갤러리까지 걸었다. 날씨가 매우 추웠기에 가져온 보아털 후드 집업의 지퍼를 끝까지 잠구고 후드까지 뒤집어쓰고 다녔다. 개추워…
여기 동전 놓는 자세 취하고 설정샷 찍는 한국인 여자애들이 몹시 많았다. . .
내셔널갤러리. 그림이 너무너무 많으니까 훅훅 훑어보고 기억에 남는 그림 몇장을 찍었다. 유일하게 알고 있던 건 모네의 수련. 신기했다. 책에서 보던 그림을 실제로 마주하고 있다는 게... 미술관에서 그림들을 만나는 것만으로 며칠을 보내도 행복했다던 사람들이 조금 이해가 되더라. 고흐의 해바라기는 못봤다… 그 관만 닫혀있었음.
런던 화장실 중에 여기 화장실이 제일 좋음. 공짜구. . .
기념으로 엽서랑 찰칵!
m&m월드를 지나
(살 건 없음)
레고 스토어 구경도 하고
(돈이 없음)
저녁에 다시 올 Queen's Theatre를 지나
최종 목적지는 GBK (Gourmet Burger Kitchen)
뭘 시킬까 고민하다가 산미구엘 맥주랑 (오빠가 왜 런던까지 가서 필리핀 맥주 먹냐 했는데 영국맥주 뭔지몰라서 맛도 못봤다 ㅋㅋㅋㅋㅋㅋ) 아보카도 베이컨 버거를 시켰다. 아보카도 성애자니까요. . .^ㅂ^ 그리고 먹고있는데 한국인 무리가 들어오면서 엥 한국인 아니냐며 지들끼리 얘기하는데 넘나 다 들려서 민망했땁 . . 그리고 혼밥중인데 왜 옆테이블 앉냐고 속으로 꿍얼댔지만 물론 슥샥쇽 잘 먹고 나왔다. 아직도 미스테리인건 양상추의 유무
그리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내일 한국으로 짐 부칠때 필요한 30파운드를 인출하고 짐 좀 정리해둔 다음 쉬다가, 레미제라블 보러 다시 소호로!
짠 내 좌석의 시야
점심에 먹은 맥주탓인지 머리가 찔끈 했는데 그게 저녁까지 영향을 미칠 줄이야… 레미제라블 보는데 진짜 미치는 줄 알았다. 뭐 때문에 그렇게 몸이 베베 꼬였던건지 모르겠지만 감기와 맥주의 콜라보로 머리도 눈도 아픈데 13만원을 떠올리며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 졸음을 참아가며 3시간 동안 있으려니 매우 고역이었따…. 보기 전에 줄거리랑 대본을 읽고 가긴해찌만 뭘 알겠남 ^ㅅ^ 내용을 제대로 모르고 본 게 제일 아쉬웠다. 망할 내 리스닝을 믿다니….
그래도 다 추억 아닐까 (합리화) 형식님이 말했던 아쉬움으로 남겨두고 가야겠다.
저녁을 자연스레 또 굶었다…껄껄 내일 아침먹고 약 먹어야겠다. 런던에서의 마지막 밤이구나
그리고 19대 대선이라니, 떨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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