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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류


October 3 Wednesday 2018 / 시차 적응과 더불어 컨디션이 안좋아 새벽에 깨다 자다를 반복했다. 2시쯤 배가 아파서 깼고, 한 두번 화장실을 다녀오니 잠도 안오고 해서 잠을 설쳤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어제 커피 세잔 마셔서 그런 걸지도..



아침에 나오니 하늘이 파랗다. 날씨 어플이랑 실제 날씨랑 너무 달라서 그냥 참고정도만 하고 있는데, 오늘은 날씨가 진짜 좋으려나보다! 어젯밤 사이 비가 억수로 쏟아지더니 자고 일어나보니 다 개었다. 


나갈 준비를 하고 그랑 센트럴 터미널 쪽 역 가는 길에 있는 pret에서 바게트 샌드위치와 오렌지주스 하나를 사서 아침으로 먹었다. 사실 지금까지 뉴욕에 와서 먹은 것 중 젤 맛있다고 생각했다. 흑흑 뉴욕음식 정말 안맞았나 봄,, 이럼 곤란한데.. 

여튼 카페에 앉아있으니 창밖으로 이 도시 사람들의 분주한 아침을 볼 수 있었다. 겸사겸사 엄마 아빠랑 페이스톡도 하고 ㅎㅎ 한참 앉아있다가 미술관 오픈시간 맞춰 움직였다. 도착하고나니 10시 20분 쯤! 지금까지는 계속 미드타운 쪽에 있었는데, 첼시는 뭔가 또 다른 느낌이었다. 맑은 날씨가 한 몫 했을 수도 있구,,



어제 타미스에서 교환한 휘트니 뮤지엄 티켓! 덕분에 빠르게 입장 가능했다.​



손에 꼽을 정도로 날씨가 좋았던 날~



나는 입장하자마자 엘베타구 곧장 8층으로 올라갔다. 일찍 입장한 덕분에 관람객없이 한적한 틈을 타 테라스에서 저멀리 보이는 뉴저지와 뉴욕도심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그런데 역시 미술관 도는건 쉽지않다,,(체력부족)




휘트니 미술관은 생각보다 금방 둘러봤다. 아침에 같은 방에 계신 언니가 잠깐 휘트니 미술관 전시에 대해 설명해주는 걸 듣고 왔는데, 그래서 아 이게 그작품이구나 아까 언니가 말씀하신게 이거였구나 하면서 미술관을 둘러볼 수 있었고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유명한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도 보고 ㅎㅂㅎ 휘트니 미술관에서 판다던 초록색 에코백은 보이지 않아 못샀다. 사려고 점찍어 뒀는데 , , 아쉬워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이제 하이라인으로~

나는 휘트니미술관에서  펜실베이니아 역 쪽으로 걸었다. 거꾸로 왔음 해를 정면에 두고 걸어야 해서 좀 힘들었을 것 같은데, 반대로 올라가다 보니 해를 등지고 걸을 수 있었당


뉴욕에서 만난 삼송​~ 괜히 반갑



구글 맵스에는 '도로 위 30피트 높이에 있는 오래된 철로 공원으로, 강과 도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명소' 라고 소개되어 있다. 원래 철도가 지나던 길이었다고 하는데, 뉴욕의 높은 건물 사이 자연친화적인 산책로를 쭉 따라 걸을 수 있다는게 특이하기도 하다. 건물에 그려진 그래피티도 볼 수 있구 조용히 도심 구경하기에도 좋았다. 노을질 때나 밤에 가도 야경이 꽤나 좋다구 하더라



뉴욕참새​



모라구 두장이나 찍었지​


구글~~ 

갑자기 구글이 보이는 이유는 하이라인 중간에서 잠깐 빠져나와 첼시마켓 구경을 하기 위해서!



첼시마켓 건물은 원래 과자공장이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폐공장으로 방치되고 있었는데, 그런 공간을 새롭게 재탄생시킨 곳이라고 한다. 유명한 과자 오레오가 여기서 탄생했다고도 한다. 최근에 구글이 통째로 샀다고 들었는데, 구글 뉴욕지사가 바로 앞에 있는 줄은 몰랐다. 무튼, 첼시마켓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사람이 진짜 많았다. 진짜진짜.. ​



식당가가 막 모여있던 곳 중에 한국음식 팔던 곳ㅋㅋ​

사람은 없네 . . 



기록하던 시간은 12:31pm, 발도 아프고 몸이 넘 안좋아서 . . 첼시마켓 로컬 슈퍼 쪽에 테이블 자리가 나 앉아있는데, 위에서 첼로 치던 아저씨가 viva ra vida를 연주했다. 음악소리 들으면서 나는 . .연필이랑 수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막 낙서하고 적고싶은데, 나한테 있는게 핸드폰 밖에 없어서 살까말까 기웃거리는데 또 비싸서 못사구 . . . 어제 윌리엄스버그 갔을때 살걸하고 후회했다. ​그리고 다시 1층으로 올라와 첼로 아저씨의 연주를 듣는데 넘 멋있어서 영상으로도 찍었다. ㅠㅠ 무튼 점심 먹어야 하는데 오늘은 또 뭘 먹는담 

 

고민하다 고른게 점심으로 fresh noodle 어쩌구에서 점원이 추천해준 우육면 먹는데 진자...넘어가질 않아서 몇가닥 먹고 버려버렸다. ㅎㅎ이렇게 노맛일 수가 , , 그냥 스시랑 연어 아보카도 들어있는 롤 먹을걸 좀 충격이었던 건 내가 음식을 너무 많이 남겨서 점원한테 이거 어디다 줘야하냐구 물어보니까 그냥 쓰레기통에 통째로 버리랜다. (??? 국물하고 건데기가 이렇게 많은데 . .? 근데 그냥 버리라구한다 . .  그래서 그냥 버렸는데 넘 충격적이었다. 나중에 이얘기 숙소 사람들한테 하니까 원래 그런거라고 한다. 진짜 충격스..



첼시에서 나와 다시 하이라인으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갔으면 정면으로 해를 맞게 되서 너무 뜨거웠을 것 같았다 . . 발은 산티아고 걸을때보다도 너덜너덜해졌다. 왼발은 괜찮은데 그때도 지금도 문제인건 오른발이다. 같은 자리에 물집이 생겼고, 이번에는 뒷꿈치가 까져서 너 어 무 아프다. 쓋


이거 유명한 건축가가 지은거라구 들었는데 까먹음

찾아보도록 하자


사실 하이라인을 다 걸을 생각은 없었는데 걷다보니 . . . 끝이 보였다. 중간에 빠져나가기도 애매해서 그냥 쭉 걸었는데 ㅎㅎ 여튼 끝에 다다르니까 사람들이 다 앉아서 쉬고 있길래 나도 물집잡힌 발이 넘 아파가지구 좀 앉아서 쉬었다. 높은 건물 유리창에 구름이 비쳐 멋있었다. 

신발 벗고 열받은 발 좀 말리면서 ㅋㅋ 쉬다가 인제 지하철 타고 이동하려고 가까운 펜실베니아 역 쪽으로 걸어가는데, 우연히 내가 6일에 옮기게 될 숙소 건물을 보게되었다. 아니 그런데 . . 이 동네는 다 무슨 공사판이여 . . 여길 캐리어를 낑낑 끌고오고 여기서 관광지를 왔다갔다 하려니 이제 좀 익숙해진 뉴욕이 또 다시 낯설고 어색해질 것 같았다. 안돼 ㅠㅠ 그래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한인텔 사장님께 또 긴급 연락 . . ! 

지금 묵고있는 숙소에서 딱 10월 6일자 방이 없다구 한다. 근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8일에 체크아웃 할 수 있게 되었다 흑흑 다행.. 10만원 날렸지만 . . 스테끼 먹은거라구 생각하자? 간이 침대로 하루 잠만 잘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신다구 한다 흑흑 감사함니다 7일은 방에 자리 있으니까 원래 쓰던 곳 다시 사용하면 되구.... 뭐 무튼 그래서 지금 숙소에 계속 있을 수 있게 됐다ㅎ핳핳 



피곤한 몸을 이끌고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도착 ~~~ 맨날 역 출구로 들어가고 나와서 그런지 터미널 내부는 첨 보는것 같당. 완전 큼



사실 숙소 들어가서 누워있다가 가려고 했는데 바로 숙소 들어갔다가 사장님 마주치면 민망할 것 같아서 (??? 그냥 근처에 스벅에 들어왔다. 그리고 탄산이 먹고 싶어 에이드를 시켰는데 아니나다를까 존맛 ! ! 탄산은 안들었지만 뉴욕에만 있는 음료란다. 한국에 왜없어 . . . 이름하야 피치 시트러스 티 레몬에이드! 이걸 마시면서 일기를 쓰고 이제 한시간 쯤 더 앉아있다가 록펠러 쪽으로 가볼 생각이다. 오늘 저녁 6시에 예약해 둔 탑오브더록을 가기 위해서다. 기대돼..


갑자기 외국남자가 스벅에 자리 없어서 그런디 합석해도 되냐고 해서 어.그래.. 하고 어색쓰하게 같이 앉아있었음

나는 6시 예약했는디 시간이 좀 남아서 건물앞에 앉아있다가

타미스 덕분에 진쨔 사람들 다 기다리는데 슝 입장했따

혹시 모르니 보안상 공항처럼 짐검사를 한다


~감상타임~



1시간 반? 쯤 있었는데, 존버했더니 넘 좋은 자리를 잡아서 가리는 것 없이 확트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었따. 진짜 . .  여기가 몇층이더라..........진짜 엘베 왕빠르고 바람 왕많이불어서 엄청 추웠는데 해지는 것 부터 다 지고난 야경 보는데  이래서 이거보려구 뉴욕왔꾸나 오길 참 잘했다 ㅠㅠㅜㅠㅜㅜㅡ,ㅠㅠ 생각했따 뉴욕 만세 !!!!!!!!!!!!! 최고야!!!!!!!!!!!!1



내려와서 레고스토어 구경하구 터덜터덜 숙소로 . . ​




하하 혹시 순례길인지?


집에 가자..​



아, 뉴욕! 넘 좋다 후후 . .  숙소 들어와서는 아래침대 언니랑 떠들다가 쓰러지듯 잠들었다. 씻고 누워서 사진 옮기다 잠드는 바람에 배터리가 다 나가버렸다는 후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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