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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류


October 5 Friday 2018 / 어제 혜영언니와 (아래 침대 쓰는 분) 같이 아침으로 베이글 먹기로 해서 준비 호다닥하고 에싸 베이글까지 걸어갔는데 (숙소에서 약 10분거리) 줄이 너무 길었다.. 언니도 나도 뉴욕에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 기다려서까지 먹기는 조금 부담스러워 아쉽지만 가게 앞에서 서로 일정에 따라 움직이기로 하고 헤어졌다. 

남자친구가 자기는 못갔지만 너는 뉴욕에 있는 식물원 한 번 가봤으면 좋겠다고 추천해줘서 찾아봤는데, 브루클린에 있는 브루클린 보태닉 가든이 무려 1910년에 문을 열어 나름 유서도 깊고, 그 규모도 어마어마하다고...! 특히 오늘은 덤보를 보러가려던 참이라 동선도 어느정도 맞고해서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로 점찍어두었다. 날씨도 구름없이 좋길래 완전 괜찮겠다 기대하며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날씨가 분명 좋았는데..


지하철을 타고 Franklin 에비뉴에서 내렸고 브루클린 보태닉 가든까지는 좀 더 걸어가야 했다. 이곳은 사람들이 보통 브루클린이라는 이름으로 구경하는 관광지보다도 맨하튼에서 멀고, 더 외곽으로 나가야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뭔가 혼자 돌아다니기 겁나기도 했다. 여튼, 원래는 식물원 자체에서 입장료를 받는데,내가 방문했던 금요일 오전이 마침 무료 입장시간이어서 운좋게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다. 근데 사실 돈 받았으면 나 좀 슬펐을 것 같다..



날씨가 범상치 않다..ㅠ 우중충


사람도 없고 비가 왔는지 내가 생각했던 그림(?)이 아니었는데


일본식 정원도 있고 막 나무....사람들...들판...식물들...그 푸르른 모습이 엄청 멋있다고 해서 기대하면서 왔는데 흑흑 그래서 그냥 한바퀴 돌고 덤보나 보러가야겠다 하고 금방 나왔다ㅋㅋㅋㅋㅋㅋ​



벚꽃필 때 장관이라던데 다시 올 수나 있을까ㅠㅁㅠ안뇽..


브루클린 뮤지엄을 지나 지하철을 타고 버로우홀 역에서 내렸다.



덤보까지도 좀 걸어야했는데 그래도 브루클린은 맨하튼처럼 사람이 많거나 복잡하지 않고, 골목골목이나 동네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서​ 걸어다니는 것도 좋다 😎 물론 구글맵스 없으면 국제미아 열심히 걷고나니 골목 끝에 화면으로만 봤던 그 모습이 보인당



덤보하면 이 모습이 젤 유명하기도 하고 잘 알려져 있다보니, 나도 건물 사이 골목 끝에 보이는 맨하탄 브릿지 모습을 볼 수 있는 명소를 덤보라고 부르는 줄 알았다. 근데 이거 쓰면서 찾아보니 맨하탄 브릿지와 브루클린 브릿지 사이의 지역 이름이 브루클린 덤보였다. 덤보는 그냥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한 지구 이름인 것인데, 앞서 말한 이유로 이 골목이 명소이다보니 그냥 덤보라고 통칭해서 불려지는가보다. 

명소인 만큼 관광객도 많고, 맨하탄 브릿지를 뒤로 사진을 남기려는 관광객도 굉장히 많다. 주행이 불가능한 골목은 아니기 때문에 차가 지나가면 양 옆으로 비켜 기다리다가, 차가 지나가면 잽싸게 나와 뒤에 사람들이 덜한 틈을 타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다 ㅋㅋ 관광지에서 사진 남기는데 열중하는 모습은 동서양 불문하고 똑같아서 넘 웃겼다...  

뒤를 돌아보면 이런 모습



브루클린 식물원에 있을때보다는 날씨가 좀 좋아지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뉴욕에 왔고 그 유명한 덤보에 있는데 풍경사진 말고 내 사진도 한 장 남기고 가자는 생각에 조용히 주변을 스캔했따. 뉴욕 여행와서 거의 보지 못했던 한국인 관광객을 여기서 꽤나 본 것 같은데.. 혹시 나처럼 혼자와서 방황하는 또래친구가 없을까해서 나한테 말걸라는 눈빛으로 주변을 훑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흑흑 이대로 셀카만 남기고 가는 것인가 하다가 한참을 덤보에서 서로 사진 찍어주던 중국인 두분이 계셔서 (사진 찍히는 포즈나 찍는 포즈도 남다름) 눈치보다가 용기내어 조심스럽게 사진 부탁드려가지구 겨우 몇장 남겼다 ㅠㅠ 예!

그리고 또 재미있는 일화가 있었는데, 한참 덤보에서 서성이다가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갈까하던 중에 어떤 한국 여자분이 말을 걸어왔다. 혼자 사진 한 장 부탁하시길래 그맘 백배 이해하며 찍어드렸는데 어디서 나온 용기인지 급 그분을 붙잡고 혹시 식사 하셨냐고 물어봤다. 다급해지니 머리보다 빠른 입..^ㅁ^ 근데 안드셨다고 하시고 본인도 혼자라 어떻게해야할지 고민중이셨다길래 헉 그럼 혹시 같이 드실래요...? 해가지구 우리는 급 일행이 되었다


뉴욕  3대 피자 중 하나, 그리말디 피자에 갔다ㅠ 진짜 감동.. 나 뉴욕와서 맛집은 무슨 밥을 제대로 못먹고 다녔는데 그래도 한끼 제대로 먹는구나 싶었다! 덤보에서 브루클린 브릿지쪽으로 걸어가야 하는데, 도착하고보니 운 좋게 오픈할때쯤 도착해서 별로 대기하지 않고 가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사실 우리 통성명도 안해서 이름도 모르지만 (아 했는데 기억 못하는 걸 수도 있음) 자연스럽게 서로의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그분은 아미셔서 무려무려 뉴욕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 콘서트 맞춰서 여행 오신거라고 했다. 아직 대학생이신 것 같았는데 넘 귀여웠다...지민인가 그 양모양 방탄 캐릭터 인형하고 여행 다니신다길래 넘 귀여워서 ㅋㅋㅋㅋ 잘모르는데 아는 척하고 (???) 덕질 스케일 .... 인정합니다



피자는 대충 유명한걸로 시켰고 콜라 시켰는데 각 1병 사이즈 무슨일 ㄷㄷ


콜라가 너무 크다고 생각했는데 왜 큰지 알 것 같았다. 대충 유명한걸로 2인용 작은 사이즈 시켰는데 피자 사이즈 무엇 ㅋㅋㅋㅋㅋ한국으로 따지면 라지 12조각짜리 피자 같았다​ 외국인들은 둘이 다 먹던데 이걸 어케다먹냐... 피자 맛은 아 3대 피자 인정합니다 피자 별로 안좋아하는데.. 한국와서도 생각난다.. 흑흑 먹으러 뉴욕을 갈 순 없을 것 같은데..어쩌지.. 일행이 되어주신 그때 그 여성분 정말 감사함니다...


우리는 2층 자리에서 먹었다 😎 정산은 둘이 꼬깃꼬깃 돈꺼내서 한참 계산해가지고 지불했다. 영수증에 뭐라 써있는데 이게 뭔글씨인지 도통 알 수 없어서 한국에 있는 남자친구에게 SOS 보냈는데 오빠한테 안물어봤으면 팁을 따블로 줄 뻔한 것은 비밀이다


피자 다 먹고 좀 더 같이 다니셔도 괜찮으시겠냐고 물었더니, 딱히 일정도 없고 괜찮다고 하시길래 커피마시러 가보고 싶었던 브루클린 로스팅 컴퍼니를 찾아갔다. 맥북가지고 작업하는 사람들도 많고, 관광객 뿐만 아니라 그냥 미국 사람들도 자주 찾는 카페인 듯..


아아 시켜서 마시구 폰 충전도 하고 잠시 쉬다가 우리는 같이 브루클린 브릿지를 따라 맨하튼으로 건너가기로 했다. 그분도 이렇게 동행 생겼을때 가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기에 잘됐다 싶었다. 그래서 일단 다리 쪽으로 걸어가는데, 혹시 걷다 보고 싶으신 것 있으시면 말해달라고 했더니 그분이 덤보 한번 더 가보면 안되냐구 하셔서ㅋㅋㅋ(이유도 귀여웠는데 말할 수 없음) 덕분에 나도 사진 한 장 더 남겨보았따


쌩쌩 달리는 차도 위로 보행이 가능한 브루클린 브릿지



저 멀리 자유의 여신상도 보인다

 월스트리트의 고층 빌딩도~~​



다리 중간쯤 다다르니 돗자리 펴놓고 기념품을 팔고 있다ㅋㅋ 구경만 슬쩍하고 지나감


점점 구름이 걷히기 시작했다. 해도 간간히 비치고 ㅎㅁㅎ 정말 종잡을 수 없는 뉴욕 날씨....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며 걷다보니 다리 건너 맨하튼 도착! 우리는 브루클린 브릿지 시티홀 역에서 헤어지기로 했다. 엄청 급 동행이었는데도 즐겁게 같이 다녀주셔서 감사했다 징짜 ,,, 즐거운 여행 되셨기를..>< 

나는 초록색 타고 한 정거장 더 내려와 풀턴 스트릿에서 내렸는데, 바로 앞에 말로만 듣던 센추리21!!!! 사진은 따로 안찍었지만  여기서 엄마아들이 시킨 것도 사고 가족들이나 친구들 선물 살거 없나 한바퀴 쭉 둘러보았다. 하지만 당장 짐을 만들어봐야 도움될 것이 없으니,, 딱히 사진 않구 점찍어두고 나왔다.



그리고 원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따라 앉을 데가 있길래 오늘도 고생하고 있는 발을 위해 한참 쉬었다 ^-^



그리고 이곳은 뉴욕을 여행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9/11 메모리얼​, 그라운드 제로다. 사람들의 이름에 꽂혀있던 꽃 또는 작은 국기, 떨어지던 물소리. 하늘을 향해 솟아있는 고층빌딩이 만연한 이 도시에서 유일하게 땅을 향하는 곳​



어릴 때 일어난 일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눈으로 보니 그 기분을 뭐라고 설명할 수가 없다.....ㅜㅜㅜ.... 누구든 뉴욕에 가게 된다면 꼭 두눈으로 보고왔으면 좋겠다



메모리얼 뮤지엄도 있는데 시간상 둘러보지는 못했다



걷다가 ㅎㅁㅎ



수많은 인파속에 둘러쌓인 저것은...



월스트리트에 있는 돌진하는 황소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뽕알(? 만지면 좋은 일이 일어난다구 하여 다들 만져보고 사진찍는다,,, 그래서 노래진게 분명함,,,


​황소상이 유명해서 황소만 있는 줄 알았더니 앞에 소녀보고 돌진하는 황소였음


그리고 앞에 있던 작은 공원에서 또 휴식,, 힘들어,,



저 멀리 인기터지는 황소상..​


뭔가 점점 구름이 걷히고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던게, 사실 오늘은 저녁에 타미스에서 구매한 마지막 티켓!!!!!!! 자유의여신상 선셋크루즈를 타기로 한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 내 밑 침대 쓰시는 혜영언니도 오늘쯤 보러갈 생각이었다고 하시길래 같이 타기로 했다!!!!!!


그 유명한 월가를 따라 걷고있다니 ~_~


크루즈가 저녁 7시에 Pier 16에서 출발하는데 강변에 도착하고 보니 5시 30분쯤이라 시간이 조금 남았었는데, 

이렇게 앉아있을 수 있는 의자가 있길래 앉아서 언니가 도착하시길 기다렸다.



낮에 건너온 브루클린 브릿지​



그렇게 많던 구름이 다 어디갔는지​



언니를 만나서 막 또 신나서 떠들고 ㅋㅋㅋㅋㅋ 저녁시간이 애매해서 나는 오렌지주스사고 언니는 할라피뇨칩 샀는데 ​첨엔 이게 무슨 맛인가 했지만 아주 중독성있는 맛,,,,, 내가 첨에 맛없어하더니 잘먹는다고 언니가 겁나 웃으셨따....

 


여튼 해가 여섯시 반부터 똑떨어져버리는 바람에 선셋도 아니고 강바람에 몹시 추웠지만 해가 지고 완전히 깜깜해지는 모습도 꽤나 멋있었다



뉴저지와



맨해튼 사이를 돌아



자유의 여신상앞까지!​


브루클린 브릿지 쪽을 살짝 돌아 한시간만에 다시 Pier16으로 돌아왔다. 진짜 엄청나게 춥긴 했지만 정말정말 좋았다. 혼자가 아니라 다른사람과 그 기분을 그순간에 공유할 수 있었다는 것도 너무 좋았고, 파리에서도 한국오기 마지막날 바토무슈타고 야경본게 여행 마무리로서 정말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아마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단점이 있다면 여행 끝난거 같다는거ㅋㅋㅋㅋㅋㅋㅋ 이틀이나 남았는데요...(피곤)



우리 크루즈 타기 전에 Pier17쪽에 엄청 줄서있구 건물 옥상에 아주 난리났던 이유


언니와 나는 숙소로 돌아오기 전에 유니온스퀘어에 있는 홀푸드 마켓에 들렀고


맥주랑 먹거리를 샀다 크크크크



브루클린 맥주와 함께하는 하루의 끝! 뉴욕와서 가장 많이 떠들고 제일 많이 돌아다닌 날이 아닌가 싶다 크크 혜영언니는 나보다 하루 먼저 한국으로 가시기 때문에 내일이 마지막날이라 저지가든몰에 쇼핑을 하러 가신다고 한다... 나도 가야하지만(^^;;) 언니가 이제 곧 가신다니 아쉽고 ㅠㅠㅠㅠ 또 나는 남은 이틀동안 무얼한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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